을지중학교 3학년 박○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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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너 니가 입학테스트 본 반에서 가장 못 봤대” 엄마한테 이 말을 듣고 충격을 좀 크게 받았던 기억이 난다. 학원 다니기 전부터 빡세고 힘들다는 얘기에 시달리며, 반쯤은 겁내며 학원 첫 수업을 받으러 갔던 것 같다. 아니나 다를까 과수원이라는 학원은 나에게 무척 힘든 곳이었다. 내가 지금까지 다닌 학원들은 많아봤자 숙제로 문제집 4~5장을 내주었기에 한 단원씩 숙제를 내주며 해오라고 하는 것이 너무 버거웠었다. 칭찬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도 있었기에 열심히 최선을 다해 보기도 했으나 문제 푸는 속도도 느리고 응용력도 부족했던 나는 문제를 다 풀지도 못했기에 나 스스로가 너무 답답해서 운 적도 여러번이었다. 하지만 계속 이를 반복하다 보니 조금씩은 나아지기 시작했던 것 같다. 단기간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거나 매일 완벽하게 숙제를 끝내왔던 건 아니지만 조금씩 문제 푸는 속도가 붙기 시작했고 모르는 문제 수도 줄어갔다. 이렇게 공부 시켜주신 과수원의 선생님들 덕분에 걱정했던 중학교 첫 내신에서 99점을 받았고, 2학년 때의 마지막 내신은 좀 망치긴 했지만 나머지 3개의 시험은 스스로 꽤 만족할 만한 점수를 받았다. 그리고 3학년이 되어서는 중간, 기말 모두 100점을 받을 수 있었다. 내가 어떻게 이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면 일단 압도적인 양인 것 같다. 과수원은 다른 학원에 비해 숙제가 정말 많다. 무식해 보일지 몰라도 어느 정도 실력을 쌓는 방법에는 이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. 두 번째 이유는 약간 개인의 성향 차이이기는 한데 오기 때문이었다. 나는 그 어느 곳 보다 과수원에서 칭찬받는 것을 좋아한다. 과수원 선생님들이 칭찬을 잘 안 하셔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곳에서 칭찬을 받으면 정말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. 그런고로 나는 칭찬을 받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했었고 그 덕에 실력이 늘은 것 같기도 하다. 나는 평소에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자발적으로 남아 공부하며 만약 학원을 하나만 다녀야 한다고 하면 과수원을 고를 정도로 이 학원을 좋아한다. 이런 나에게 과수원이 어떤 곳이냐고 물어보면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. 나에게 있어서는 무척이나 의미있고 특별한 학원이라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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